새 사업은 수익자 부담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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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주=이억순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2일 충북과 충남도를 순시했다. 박 대통령은 충북도에서 『우리 나라 교육의 기본 목표는 국토가 분단되고 경제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오늘날의 국가 현실에 비추어 ①국방과 반공의 새 가치관을 확립하고 ②생산과 직결되는 교육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천연 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의 여건으로 보아 성장 속도가 빠른 공업을 먼저 발전시킬 수밖에 없었으며 이제 여력이 생겨 농촌에 집중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야당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의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총력 안보에 언급, 『농한기를 이용하여 부락 예비군들은 각자 개인 호를 파고 비상 사태에 자기 위치를 지켜 향토 방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농한기에 농민들은 논에 객토를 하고 농노를 개선하여 농사철에 대비하라』고 당부하고 『새마을 가꾸기 운동으로 지역 사회를 개발하여 국가가 발전하도록 각급 학교도 정부 시책과 국가 목표에 자진 참여, 협력하는 교육을 실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1일 경기도 순시에서 『올해부터는 신규 사업보다 벌여놓은 사업을 매듭짓는데 주력하고 자력 상환 능력이 없는 기채 사업을 모두 억제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각 지방 자치 단체의 부채를 우선적으로 갚고 꼭 필요한 사업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광주 단지엔 무허가 판잣집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택지는 자기 능력으로 기준에 맞는 집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이게 분양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광주 단지 부근서 성행하는 도벌을 방지할 것 ▲「그린·벨트」지역 안의 무허가 건물이나 도벌을 책임지고 단속할 것 ▲가뭄에 대비한 양수기와 우물을 사전 점검할 것 등을 지시했다.

<충북>
태종학 지사는 올해에 속리산 국립 공원 개발에 2억4천만원을 투입, 도시를 재정비하고 공원 시설 완비, 사찰내 환경 정비, 우량 적송 묘 공급 등으로 3년차 계획을 매듭짓겠다고 보고했다.

<충남>
민유동 지사는 ▲식량 절약을 위한 도민 운동으로 쌀 한줌 모으기 운동과 쥐잡기 운동 등으로 양곡 71만8천 석을 절약하겠으며 ▲농업용 기계의 이동 수리 「센터」를 설치하고 ▲이동 예식장 운영으로 허례허식 일소 운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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