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만 치러|약식 입시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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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순천】순천 매산 고등학교는 문교부가 지정한 10과목의 시험 과목을 무시한 채 3과목 점수만으로 합격자를 결정지었다.
이 학교는 지난 18일 실교부 전기 고교 입시에서 문시한가 지정한 국어 (배점 52점) 수학(30) 영어 (30) 사회 (30) 과학 (30) 음악 (14) 미술 (14) 실업가정 (52) 반공도덕 (20) 체능(20) 등 10과목 (총점 3백점)의 시험을 치러 합격자를 가려내도록 되어있는데도 학교 당국이 멋대로 국어·수학·영어의 3과목만을 치르게 한 뒤 이 점수의 석차대로 합격자를 결정해 버려 다른 과목에서 점수를 많이 딸 수 있다고 자신하는 수험생과 학부형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변칙 약식 고사로 3백76명의 지원자 가운데 3백43명이 응시, 이 가운데 3백6명이 합격되고 나머지 37명은 낙방됐다.
이 학교는 또 문교부의 학과별 배점을 무시하고 영어·수학·국어를 똑같이 50점씩 매겼다.
▲김오봉 교장의 말=장학생 선발 고사를 겸했기 때문에 세 과목만 보아도 그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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