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병 확진에 개가|연세의대「팀」서 국내 첫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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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협심증의 확진이 우리 의료진에 의해 성공함으로써 심장질환의 치료에 획기적인 계기를 이루고있다.
지난29일 연대의대 순환기 냇과「팀」(차홍도·이웅구 교수)은 선택적 관상 동맥 찰영법 (관상동맥 촬영)인「손스·테크닉」을 이용, 가슴의 통증과 압박감으로 고생해온 김이선씨(여·50)에 대해「손스·테크닉」을 처음으로 시도, 협심증을 확진하는데 개가를 올렸다.
「손스·테크닉」이란 미국「콜리블댄드·클리닉」의「손스」박사가 개발한 관상동맥 촬영 술로 심전자(심도자)를 팔의 동맥혈관을 통해 대동맥을 거쳐 관상동맥(심장에 분포하고있는 동맥)에 끼운 후 조영제(조영제)인「하이패크」를 주입시켜「시네카메라」로 관상동맥의 모양을 1초에 40∼60장씩 촬영하는 것이다.
따라서「손스·테크닉」을 이용하면 관상동맥경화증으로 초래되는 협심증을 확진 할 수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한번도 시도되지 못했었다.
이번 김씨의 경우 차 교수「팀」시행한「손스·테크닉」의결과 보통직경이 3∼4㎜이어야 정상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오로 75%정도 좁아져 혈관이 실처럼 가늘어져 있는 것이 판명, 협심증으로 화진 된 것이다.
심경색(심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음을 초래하는 협심증에 대해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어 단지 일시적인 약물요법을 시행해 왔을 뿐이었는데 이번 차교수「팀」이 확실한 진단을 내림으로써 이 질환에 대한 욋과적 정복의 길이 트인 셈이다 미국에서는 협심증을 수술하는 경우 약80∼90%의 성공률을 보인다고 하나 우리 나라는 아직 한 건의 수술「케이스」도 없었다.
▲이령균 박사(서울의대 흉곽욋과 과장)=국내에서는 관상동맥 질환에 대해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는데 차 박사가「손스·테크닉」으로 협심증을 확진한 것은 높이 평가할만한 업적으로 생각된다. 이제 해결해야할 문제는 욋과적인 수술인데 아무래도「케이스」가 많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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