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의 제2회 에이션·컵 축구 우승했던 한국선수 메달 못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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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가대표 축구상비군이 발단 첫 목포로 하고있는 에이션·컵 축구선수권대회(5월7일∼17일·태국 방콕)가 금년으로 5회 째를 맞이하지만 12년 전인 제2회 때 우승한 한국선수들에게 메달이 아직까지 수여되지 않고 있어 축구계에 수수께끼로 남아있음이 밝혀졌다.
4년마다 열리는 에이션·컵 축구선수권대회는 제1회 대회가 1956년 홍콩에서 열려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어 제2회 대회가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개최, 한국이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던 것.
그러나 2회 대회 때 한국은 우승을 차지하고도 그 당시 대표선수 18명이 12년이 지난 금년까지 아직까지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960년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당시 한국선수단은 월남을 5-1로, 이스라엘을 3-0, 중국을 1-0으로 각각연파, 당당 패권을 차지했었다.
이 대회는 우승팀에게 에이션·컵이 증정되고 엔트리 18명에게 각각 메달이 수여되게 돼있는데 당시 2위를 차지한 이스라엘선수에게는 은메달이 수여됐지만 한국선수에게는 금메달이 없는 빈 상자만이 수여됐던 것.
그것은 국제규정에 따라 금메달은 9K∼18K까지 도금한 것이어야 하는데 주최국인 한국축구협회 집행부가 규정위반 된 금메달을 만들었다가 취소되어 빈 상자만을 임시로 주고 추후로 메달을 주기로 했지만 12년이 지난 현재까지 오리무중이 되고만 것이다.
이 사실에 대해 당시 한국대포 팀 주장이던 문정식 씨는 『뒤에 만들어 준다던 메달이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소식이다』라고 말하고있는데 한국선수단은 코치에 김용식 씨, 트레이너에 김지성 씨가 맡았었으며 GK에 함흥철, FB에 김홍복·거태성, HB에 전광준·김찬기·손명섭·김선휘, FW 문정식·최정민·조윤옥·우상권 씨 등이 베스트로 활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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