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보수 한국에 유입-수1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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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조동오 특파원】일본경찰은 20일 일본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일본은행의 보증수표가 동남아 각국간의 무역결제에서 암거래되고 있으며 한국의 지하은행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에 나섰다. 일본경찰은 한국에 수사관을 파견, 한국 경찰의 협력을 얻어 지하은행의 실태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경찰은 「오오사까」등지의 12개 일본상사들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입건, 수사중인데 이 보증수표는 주로 일본 관서지방의 폭력배들이 한국에서 각성제 등을 밀수입 한 뒤 이를 지불, 한국의 불법금융조직을 거쳐 일본상사로 다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작년 한국으로부터 최대규모의 각성제를 밀수입했다가 적발된 폭력배 「오까이」(42)의 자백으로 밝혀졌다. 일본경찰은 지금까지 불법금융조직을 통해 한국에 흘러 들어간 보증수표와 일본돈이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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