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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스페이스캠프 들어온다 … 춘천 부동산 웃음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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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춘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는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와 스페이스캠프 코리아 관광단지와 인접해 있다.

춘천의 성장 동력에 불이 붙었다. 춘천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을 만한 개발 호재가 동시에 터져나와서다. 개발 호재는 다름 아닌 테마파크와 관광단지 사업이다. 지난달 29일 129만1000㎡ 규모의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발사업이 본 협약을 맺고 본격화했다. 194만7000㎡ 규모의 스페이스캠프 코리아 관광단지 사업도 지난 4일 투자협약을 가졌다.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레고랜드는 생산 유발효과만 5조원, 일자리 창출도 연간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이스캠프도 2만 명이 넘는 고용 유발효과와 10년간 8000억원의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춘선 개통 전후로 불붙기 시작한 춘천 집값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레고랜드 옆 온의지구 신바람=레고랜드가 착공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변 주택시장도 경사가 났다. 특히 온의지구는 대형 도시개발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레고랜드가 온의지구에서 차로 5분 거리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온의지구 청사진은 ‘춘천의 강남’이다. 개발 신호탄은 지상 39층, 춘천 최고층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 클래스’가 쐈다. 지난해 춘천 분양 열풍을 이끌며 온의지구 서막을 열었다. 건너편엔 2만1383㎡ 규모의 특별계획구역이 자리 잡고 있다. 높이 5∼25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상업용지로 호텔, 백화점, 종합병원, 업무시설 등 복합단지 개발도 가능하다. 또 특별계획구역 맞은편 온의2지구 준주거시설용지 개발도 첫발을 뗐다. 총 8필지(1만5285㎡)로 5필지는 준주거시설인 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는 상업 및 업무용지다. KBS춘천방송총국과 남춘천역을 잇는 5만㎡의 땅도 건강·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다. 이곳은 산림청이 주관한 ‘힐링숲’ 사업지로 선정된 곳이다. 춘천 우정부동산 우정수 사장은 “온의지구는 레고랜드 개발 여파가 바로 미치는 곳”이라며 “따라서 레고랜드가 착공을 시작하면 온의지구 도시개발사업도 한층 더 활기를 띠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주택시장 반응도 이미 폭발적이다.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는 최근 내놓은 미계약 물량 일부를 단숨에 다 팔아 치울 기세다. 롯데캐슬 서상훈 분양소장은 “레고랜드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호반의 도시 춘천이 대형 테마파크와 관광단지 개발로 성장 날개를 달 전망이다.

◆레고랜드 관광객 연간 220만 명 예상=레고랜드는 완구 ‘레고’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다. 의암호 중도 129만1000㎡ 터에 들어선다. 레고랜드 주요 시설과 테마빌리지, 호텔, 콘도 등은 하중도 100만8707㎡에 조성된다. 또 스파빌리지와 상가는 상중도 15만2066㎡, 근화동 3만3057㎡에 각각 자리 잡는다. 완공 예정은 2016년 7월이다.

레고랜드가 완공되면 춘천은 세계에서 7번째, 동아시아에서는 최초의 국제적인 레고랜드 도시 타이틀을 거머쥔다. 강원도는 일본, 중국 등 국내외 관광객만 연간 200만 명 이상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장 첫해에만 228만2000명, 2022년에는 250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캠프 코리아 관광단지는 군자리 일대 194만7000㎡ 터에 조성된다. 스페이스캠프와 우주로켓 박물관, 우주천문대, 유스호스텔, 쇼핑문화센터, 기업연수원, 청소년수련원 미술관 등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착공은 내년 하반기이며 2016년 말 완공된다.

한편 KB부동산에 따르면 춘천 집값은 2010년 12월~2012년 12월 동안 24.6%나 급등, 현재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은 높다. 유입 인구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아파트 수급 불균형도 지속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 인구는 2007년 26만 명(26만439명)을 돌파한 후 2010년 27만 명(27만2739명)을 넘어섰다. 10월 31일 현재 춘천 인구는 27만7298명에 달한다. 아파트 입주 물량도 확 줄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0년 634가구, 2011년 470가구, 2012년 1271가구에 그쳤다. 올해도 463가구에 불과할 전망이다.

편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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