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북괴 접근 관여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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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종필 국무총리는 7일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우방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여 동북「아시아」에서 요동 없는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우리의 외교목포』라고 말하고 『특히 일본이 중공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것은 주권국인 일본자체의 문제이므로 우리로서 관여할 바 아니나 다만 일본이 북괴에 접근하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원주에 있는 1군사를 시찰, 지휘관들에게 훈시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정부는 일본에 대해 북괴와의 접근을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으며 일본도 이에 협조해 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일부에서는 강대국이 전쟁을 억제하려고 하니 전쟁이 없다는 환상을 가진 사람이 있으나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북괴의 침공이 임박했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북괴가 무력통일이란 흉계를 버리지 않고 있으며 전쟁준비를 완료하고 도발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 같은 긴박한 정세 속에서 우리는 자력으로 군수산업을 일으키고 소비와 수입을 억제하면서 3차 5개년 계획수행에 투자할 내 외자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금년은 경제적으로 매우 긴박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국민은 단결하여 어려움을 이겨내고 군은 좀 더 합리적인 운영과 예산절약 등으로 국가시책에 부응하는 한편 임전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1군사 시찰에는 공화당의 오치성 김재순 한병기 의원과 유근창 국방차관 노성현 육군 참모차장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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