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열 곳 중 여섯 곳 "채용 때 면접이 가장 중요"

올해 대기업 취업 경쟁률이 중소기업보다 다섯 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일 3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신입사원 채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공채 경쟁률은 평균 28.6 대 1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조사(26.3 대 1)보다 8.7% 증가한 수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쟁률이 31.3 대 1로 조사돼 중소기업(6 대 1)보다 월등히 높았다. 5년 전과 비교할 때 대기업의 경쟁률(2008년 30.3 대 1→ 2013년 31.3 대 1)은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2008년 8.4 대 1→ 2013년 6 대 1)은 줄어들었다.

　채용과정 시 면접전형의 중요도는 높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채용과정별 중요도를 묻는 설문에 기업 10곳 중 6곳(59.9%)은 면접 전형을 꼽았지만, 서류 전형을 꼽은 기업은 10곳 중 3곳(34.9%) 정도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 10곳 중 9곳(86%)가량이 “2회 이상 면접을 시행한다”고 답했다. 이는 2008년 조사(49%)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1차 실무면접에 비해 2차 임원면접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기업 10곳 중 6곳(64%)은 “학점·토익점수 등 ‘스펙’은 서류 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스펙을 채용 전형의 핵심으로 활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0곳 중 1곳(9.5%) 정도였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