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투자심리 실종…개인 320억 순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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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560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40선이 깨졌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16.32포인트(2.82%) 하락한 560.26으로 마감하면서 지난달 14일에 기록했던 저점 575.24를 밑돌며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라크 간 전쟁의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미국 증시가 이틀째 하락한 데다 미국 정찰기에 대한 북한 미그기의 위협비행 등 지정학적 요인과 관련된 불안감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가라앉은 것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지수는 9.28포인트 하락한 567.30으로 출발한 뒤 오전 중 외국인들의 매도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가세해 오후 한때 560 아래로 떨어졌다.

개인은 3백20억원, 기관은 12억원의 순매도였다. 외국인은 LG카드의 대규모 자전거래에 영향을 받아 오전 한때 순매수로 급반전했지만 오후 장에서 매도를 늘리면서 결국 45억원의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의약품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장비(-5.87%).보험(-4.88%).철강(-4.20%).섬유(-4.10%)업종의 낙폭이 컸다. 내린 종목은 6백92개(하한가 4개)로 오른 종목 1백3개(상한가 12개)보다 훨씬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3.16% 하락한 27만6천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2.69%).KT(-1.13%).현대차(-7.51%).기아차(-6.87%) 등도 내림세였다.

코스닥 주가지수도 전날보다 1.62포인트(3.94%) 떨어진 39.36으로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은 1백6억원을 순매도해 13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억원과 4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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