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재호·김성곤의원 탈당|공화당 「10·2항명」징계 의원직자동상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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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은 10·2항명에 책임을 지워 길재호 정책위의장과 김성곤 중앙위의장을 탈당토록 했다. 공화당은 두 의원이 자진해서 탈당했다고 발표했다. 두 당무위원의 탈당 계는 4일 소속지구당에 접수되어 탈당증명서가 발급되었으며 길전식 사무총장은 5일 상오 탈당증명서를 국회에 접수시켰다. 이 탈당 계가 국회에 접수됨에 따라 길·김 두 의원은 헌법에 따라 의원직도 자동 상실케 되어 사실상 한때 정계를 물러나는 결과가 됐다.
공화당은 전창근 국회재무위원장, 강성원 의원, 문창탁 의원에게 10·2항명의 행동책임을 물어, 오치성 내무장관에게는 10·2항명사태를 유발한 당내 반목의 진원이 됐다는 책임을 물어 이들 4명에게 6개월의 당권정지 처분을 내렸다.
신형식 당대변인은 두 당무위원의 탈당과 4명에 대한 정권으로 10·2항명사태에 대한 징계는 마무리지었다고 발표했다. 신 대변인은 징계에 이어 당무위원들이 낸 일괄사표를 처리하는 당직개편을 6일 중 끝내고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총무인준을 포함한 체제정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화당의 한 소식통은『백남억 당의장과 길전식 사무총장은 유임키로 되었으며 당직개편은 정책위의장, 원내총무, 중앙위의장 등을 개편하는 선에서 매듭이 지어질 것』이라고 말하고『당무회의도 공석을 메우는 선에서 개편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원내총무에는 이병희 정무담당 무임소 장관이 물망에 올라있으나 본인이 사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 사무총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정권처분을 당한 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직을 내놓더라도 개편을 하지 않을 방침이며 김창근 국회재무위원장은 본인이 사퇴를 하더라도 이를 만류하겠다』고 말했다.
신형식 대변인은 5일 상오 징계결과를 공식발표, 『김창근, 강성원, 문창탁 의원은 신민당이 발의한 내무장관 해임 안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부결을 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의로 행동통일을 저해, 당의 명령에 불복종했으며 오치성 의원은 6월3일 내무장관으로 취임한 후 일부 당 소속 의원들과 불화를 자초, 행동통일을 기할 수 없는 요인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7일 상오 의원총회를 열고 새로 임명될 원내총무를 인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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