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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성황 이루는 「뒤러」전시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알브레·히트·뒤러」 탄생 5백주년을 맞은 독일 「뉘른베르크」에는 지금 연말까지 계속될 「노리카마」란 이름의 「뒤러」전시회가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 「노리카마」전시회는 「체코」태생의 무대미술가 「요세프·스보보다」에 의해 착상, 디자인 감독된 것으로 단순한 전람회가 아니라 시청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그림과 음향 그리고 행동의 협주회』이다. 이 전시회 중 가장 불안한 것은 「뒤너」의 정신이 주된 요소로 되어있는 「뉘른베르크」역사에 대한 10분간의 「포에틱·다큐멘터리」극이다.
실제연기자는 없고 9개의 움직이는 투사막에 10개의 투사기로 흑백과 갖가지 색채의 흐름을 투사하는 한편 움직이는 확성기로 해설과 기타 음향을 내보내게 되어있는 이 10분극은 「뉘른베르크」의 문학적 전통과 살아있는 「뉘른베르크」의 현재를 놀랄 만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음향과 영상의 「멀티미디어·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이 방은 밀리는 인파로 혼잡을 이루어 따로 경비원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 「뒤너」전시회의 주인공 「스보보다」는 「유럽」극장가에서는 벌써부터 그 명성이 자자한 『금세기 최고의 무대 미술가』이다. 그는 학생 때부터 이미 그의 독특한 무대미술의 세계에 눈뜨기 시작하여 50년대에 「프라하」 국립극장 무대장치미술을 담당하면서 무대미술에 있어 하나의 새롭고 뚜렷한 세계를 열어놓았다. 『「페인트」로 칠한 「플라스틱」장치나 조명으로 효과를 내려는 대용장치 등의 전통적인 무대장치로는 살아있는 무대를 만들지 못한다』고 말하는 그가 무대에 끌어들인 방법은 「필름」. 무대에서의 「필름·테그닉」은 「스보보다」이전의 20년대 30년대에 「바우하우스」의 「아티스트」들이나 「브레히트」 등에 의해 이미 시도되었었으나 이렇다할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가 「스보보다」에 의해 하나의 뚜렷한 무대 미술법으로 정립된 것이다. 【AF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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