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파라솔」노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는 올 여름부터「빌딩」옥상이나 길가 빈터에 대형「파라솔」을 펴놓고 음료수를 파는 것을 일절 금지시키기로 방침을 세웠으나 세운상가2층 도로 등 시내곳곳에서 도로를 점유, 영업을 하고 있으나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 여름 초에 사람들의 왕래가 잦거나 교통이 혼잡한 상가 또는 광장에 노천 「파라솔」을 설치하고「콜라」·맥주 등을 파는 곳이 부쩍 늘어나자 시민들의 교통과 보건 위생을 이유로 단속키로 방침을 세우고 일선보건당국에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었다.
그러나 현재 시내 세운상가·서울역 광장·종로2가·화신백화점 건너편 빈터 등 곳곳에 이 같은 형태의 업소가 성업중이다.
특히 이들 업소들은「콜라」나「사이다」이외에 맥주 등을 파는 주류업까지 겸하고 있다.
세운상가「나」동 을지로 쪽 2층의 경우 1백50여 평의「베란다」형 도로에 대형옥외「파라솔」20여 개를 세워놓고「콜라」60원,「사이다」80원, 병 맥주 2백50원씩에 팔아오다가 단속을 받자 낮에는「파라솔」만을 걷은 채 영업을 하고 하오6시부터 밤 11시까지「파라솔」 을 세워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철도청 홍익 회가 서울역안내소 옆 광장 1백여 평에「파라솔」40여 개를 세워놓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맥주를 비롯, 음료수를 팔고 있으며 종로2가 성공회관 옆 50여 평의 빈터에서도 성업중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업소의 숫자를 정확히 파악치 못하고 있으나 곳곳에 수많은 대소규모의 업소들이 있다.
요즘에는 이외에도 길 어귀에 간이「콜라」시음장이 부쩍 늘어나 가뜩이나 불편한 교통이 더욱 혼잡해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