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보고, 1시간후 "공비"|현장확인 3시간후에 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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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방부대간첩대책본부에23일하오1시20분쯤 공수단복장의 무장괴한이 인천송도에 출현, 무차별살상을 하고있다는 첫보고가 들어왔다. 대간첩대책본부관계관들은 현지보고와 경찰보고를토대로 이들이 무장공비로 속단하기에는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으는듯 했으나 하오2시30분쯤 김재명본부장이 상황실에 들어갔다나와 하오3시10분쯤 『무장공비 21명의 서울침입』으로 공식발표했다.
김본부장의 이같은 공식발표후에도 국방부주변에는『무장공비같지않다』는 설이 끈질기게 나돌았고 각군은 해당군의 특수부대에 이상유무확인에 안간힘을쓰며 공비설을 부인하자 실무진들은 『무장괴한』『무장공비와 비슷한』『무장공비』등의 엇갈린 보고들이『무장공비』로 김본부장에의해 종합발표된데대해걱정을했었다. 무장공비라고공식발표를 마친 김본부장과 심흥고합참의장은 이날하오3시40분쯤 청와대에 들어가 이곳에서 정내혁국방부장관에게 공식발표를 보고, 함께 서울영등포구유한양행앞 현장에 나갔다. 정장관등일행은 이들이무장공비가 아니라는 진상을파악하고 다시 청와대로들어갔다.
하오6시40분쯤 국방부로돌아온 정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진상을 발표했다.
난동자들이 송도에 상륙한지 2시간만인 하오3시30분 무장공비로 발표되었다가 3시간30분만에 다시수정발표케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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