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파견원들 대화요지|"북 적에 근무한지 오래됩니까"|북쪽엔 비 얼마 안 와 피해 없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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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면서 나눈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윤=안녕하십니까.
이=나는 대한민국적십자사 이창열 입니다.
윤=나는 대한민국적십자사 윤여훈 입니다.
(이때 신임장을 교환한 뒤)
서=나는 조선인민공화국 적십자 회 중앙위원회 문화부 부 부장 서성철 입니다.
염=나는 염종련 입니다.(염은 자기소속을 밝히지 않았다)
(공문서 전달이 끝난 뒤)
이=우리는 비가 많이 와서 홍수피해가 많았는데 그쪽은 피해가 없었습니까.
서=우리는 피해가 없습니다.
이=당신은 적십자에 계신지 얼마나 됩니까.
이=나도 오래 있었습니다만….
서=나는 얼마 안됐습니다.
(문서교환이 끝난 뒤)
이=우리의 명칭은 대한적십자사라고 합니다.
이=그쪽 명칭이 퍽 길군요. 이쪽은 간단해서 외기가 좋습니다.
(악수하고 헤어지면서 이씨와 서가 거의 동시)『앞으로 자주 만납시다.』- 이상으로 4분간의 남-북 대화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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