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에 처음 울려 퍼진 '빛나는 졸업장을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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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중근 회장(오른쪽)이 28일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

 보르네오섬 북서쪽에 위치한 브루나이에 한국의 ‘졸업식 노래’가 울려 퍼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제루동 국제학교(JIS)에서 열린 졸업식에서다. 이 학교 졸업생 150명은 디지털 피아노 반주에 맞춰 말레이어로 졸업식 노래를, 한국어로 ‘고향의 봄’ ‘아리랑’을 불렀다.

 이 행사는 이중근(72) 부영그룹 회장이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담은 디지털 피아노 440대를 기증함에 따른 것이다. 행사에는 이 회장과 한승수 전 국무총리, 페힌 하지 아부 바카르 브루나이 교육부 장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영그룹은 지금까지 베트남·캄보디아 등 14개 나라에 초등학교 602곳을 지어주고 디지털 피아노 6만1000여 대 등을 기증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29일 브루나이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브루나이 국왕, 각 부처 장관, 대학생 등 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의 고속성장 배경’에 대해 강연했다.

브루나이=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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