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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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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늘 밤 10시>
청순하고 애처롭기까지 한 「동기」가 이제 세월이 흘러 퇴기가 되고 한 딸의 소박한 어머니로서 고민을 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오늘로써 l백10회를 방영하는 동양TV의 인기일일연속극 『동기』는 지난 2일부터 제3부로 들어간 것이다.
8월말까지 1백40여회 방영될 이철향 극본 『동기』는 처음 권번에서 기생수업을 마치고 기방에 들어가 완전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제1부와 늙은 기생이 되어 자신이 독립된 영업주가 되는 제2부를 끝냈고 이제 제3부에서는 1·2부에서의 여인의 역사를 끝맺는 「홈·드라머」가 전개된다.
16세가 되어 사춘기에 이른 딸 혜령(김창숙분)은 엄마가 걸어온 길과 지금의 엄마를 싫어하게 되고 또 자기의 아버지인줄 모르고 상수(김동훈분)를 아버지였으면 하는 착각까지 일으킨다.
딸과 어머니 사이의 세대의 차이가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앞으로 딸은 애인을 가져 깊은 사랑에 빠지지만 엄마의 과거 때문에 고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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