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제작 전면중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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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은행(IBRD) 차관자금으로 철도청이 국내 발주한 화차제작이 계약조건위반으로 세은측에 의해 차관자금공급중단이 통고되는 동시에 화차제작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져 수송난 타개는 물론 앞으로 세은 차관도입에 큰 문젯점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철도청은 지난해 5월 IBRD「그룹」으로부터 5천5백만불(세은 4천만불·TDA 1천5백만불)의 장기처리차관을 도입, 이 자금으로 도입키로 된 철도장비 중 50대의 「디젤」기관차는 전량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사에 발주했으나 2천6백83량의 화차는 국제입찰에 붙인 결과 처음으로 응찰자격을 얻은 우리나라에 2천3백30량, 일본에 2백량, 대만에 1백53량을 낙찰, 발주했다. 그런데 한국측 낙찰자인 금성산업이 그중 1천7백30량을 철도청에 하청, 공작창에서 제작케 했는데 이것이 계약위반으로 지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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