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어긴「왕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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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일 하오7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대양상선주식회사(대표 이용완)사무실에서 만리포에 피서 갔던 피서객45명이 왕복배표를 샀는데도 돌아오는 배편을 내주지 않아 이틀동안 발이 묶였었다고 항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밤11시까지 4시간 동안 농성을 벌인데 이어10일 상오에도 계속 농성했다.
피서객들은 지난3일 왕복 배표(1등9백40원, 2등6백60원)를 사서 만리포에 갔었는데 7일 하오2시 예약배편인 은하호(3백t)가 기관고장이라고 떠나지 않아 피서객들은 7,8양일간 만리포관광협회사무실 바닥에서 잠을 잤다는 것이다.
피서객들은 다른 교통편이라도 제공하라고 요구했으나 현지에는 출장소직원조차 나타나지 않아9일 갖고있던 표를 계약금조로 하고 충남교통소속「버스」를 빌어 타고 올라왔다는 것이다. 피서객 김성일군(20·경희대 공대 토목과)은『하루 두개씩 삼립빵1개로 끼니를 때웠다』고 말하고 심지어는 생쌀을 한 웅큼씩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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