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사법파동 질의 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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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법파동 처리문제로 공전해온 국회는 5일 여야가 국무총리·외무·법무장관을 출석시켜 중공문제를 포함한 외교·안보문제에 대한 국정보고와 사법파동에 대한 대 정부 질의를 병행키로 합의함으로써 5일만에 일단 정상화되었다. 여야는 6일부터 본회의에서 김종필 총리·김용식 외무·신직수 법무장관을 출석시켜 외교문제와 사법파동에 관한 정부보고를 들은 뒤 두 문제에 관한 질문을 하기로 하고 사법파동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특조위 구성 문제는 일단 보류했다.
그러나 신민당은 사법파동에 관한 대정부 질문을 끝낸 뒤 사법파동 진상조사 특위구성을 비롯한 처리방안을 모두 제의한다는 방침이어서 14일의 회기 말까지 본 회의가 계속되게됐다.
이날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총무회담에서 공화당 측은 국무총리·외무·법무·국방·건설장관 등을 출석토록 주장한데 반해 신민당은 총리와 법무장관만을 출석시켜 사법부 파동에만 국한해서 대정부 질문을 하자고 주장했다가 이같이 절충했다.
이날 총무회담이 끝난 뒤 백두진국회의장은 『국회가 오랫동안 기능이 마비됐던데 대해 여야가 함께 책임을 느끼고 자세를 새로 가다듬어 질의에 성의껏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총리와 법무는 신민당의 출석 요구서에 따라, 외무는 자진 출석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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