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생성의 원형 물질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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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휴스턴우주본부1일AP동화】달 차량 「로버」1호의 앞바퀴 조종 장치를 수리한 두 우주인은 높이 3,600m의 「아페닌」 산록 「베이스」로부터 「로버」1호를 타고 경사각도 15도 내지 20도의 산허리를 약 6㎞ 등반한 끝에 『우리가 찾으러 온 물질을 찾아낸 것 같다』고 「스코트」는 흥분한 음성으로 지상에 보고해 왔다.
그는 높은 산허리의 한 분화구 가장 자리에 서서 발 밑에 보이는 황홀한 수정체 암석을 가리키며 이와 같이 외쳤다.
「아폴로」 15호 계획 담당관「조세프·앨런」 박사는 7시간12분 동안에 걸친 이날 월면 탐색에서 이때처럼 「드릴」에 찬 순간은 없었으며「스코트」의 설명과 그 암석의 위치로 보아 『달을 생성시킨 태고적 물질이 틀림없다』고 말하고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거대한 유성간 충돌 때 높이 1,450㎞의 「비의 바다」밖으로 튀어나와 「아페닌」 산록에 원형대로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이 믿어 온 물질을 마침내 입수하게 되는 것』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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