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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은 달러 암시장·한산한 환전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환율인상의 여파>
갑작스런 환율인상은 「달러」암시장의 문을 닫게 하는 한편 각 금융기관의 외환업무를 일시 중단케 했다.
시내 동대문·남대문 및 명동의 「달러」암시장은 26일 하오까지 「달러」당 3백 60∼3백65원으로 적은 량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27일부터 환율인상에 따른 새 암시세가 형성되지 않은 채 28일 정오까지 시장이 서지 않고 있다. 「달러」상들은 「달러」당 3백 75원에 사들여 3백 85원 선에 팔게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시중은행 외국 부는 환율인상에 따른 경과조치와 실무변경조치 등은 한은 또는 정부로부터의 세부조치를 기다리며 고객들의 전화문의에 답하는 정도.
또한 시내 관광「호텔」 환전상들은 28일 상오 1「달러」당 종전보다 43원이 오른 3백67원에 매입했으며 여행자 수표는 3백 68원에 교환해줬다.
환율이 인상 발표되던 26일 하오와 27일의 환전상 창구는 거래가 극히 한산, 여행자들이 꼭 필요한 5불∼10불 짜리 만 약간 거래됐었다.
한편 파주지역 기지촌의 암「달러」상(군표거래)들은 미화 1「달러」에 최고 3백 70원에 거래하거나 아예 거래를 않고 있다.
27일 파주군 임진면 문산리를 비롯, 연풍리·법원리 등지의 암「달러」상들은 미군 표를 모조리 사들이면서도 팔지 않고 있으며 미군부대 PX를 상대로 한 상인들조차 「달러」시세가 오를 기미를 보이자 물건을 풀지 않아 기지촌 경기는 더욱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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