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인사 화제] 김세호 철도청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세호(金世浩.50)철도청장은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국장에서 1급을 거쳐 차관급인 청장으로 승진하는 데 불과 20개월이 걸렸다.

청장 발탁 소식을 듣고 본인도 놀라 "얼떨떨한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다. 金청장은 행시 24회로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행시 출신 가운데 가장 후배 기수이기도 하다. 건설교통부 내 그의 행시 동기들은 아직 대부분 고참 과장급이다.

경북 상주 출신의 金청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일반 기업에서 5년간 일하다 1981년 늦깎이로 행시에 합격했다. 옛 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신공항건설기획단장.감사관.수송정책실장 등 건교부 요직을 두루 거친 교통 전문가로 꼽힌다.

성실하면서도 치밀한 업무스타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원칙을 중시하고 업무 추진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金청장은 특히 신공항건설기획단장으로 일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천국제공항을 개항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金청장이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에까지 직접 관여하려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金청장은 앞으로 철도구조 개혁, 고속철도 개통, 남북철도 연결 등 숱한 과제를 풀어야 한다. 부인 백승희(49)씨와 1녀.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