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감군 조속 협상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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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리스본 4일 UPI동양】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5개국 외상들이 참석한 2일간의 리스본 각료회의는 4일 나토동맹국들이 소련과의 동·서 상호균형 감군 협상을 『적당한 시기에 조속히』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외상회의는 또 ①동맹국 외무장관 또는 고위관리회의를 연내 브리쉘에서 소집, 소련과의 감군 협상을 위한 구체적 절차를 마련케하며 ②한명 혹은 그 이상의 특사를 모스크바에 파견, 소련 및 기타 공산국들과의 탐색회담을 갖게 하고 ③동서 감군 회담의 날짜·장소·대표단 구성 및 안건에 대해 동맹국이 서로 합의한다는 등의 주요사정을 결의하고 폐회했다.
이 공동성명은 나토동맹국 외상들은 서방측이 소련의 유럽안보회의 개최 제의를 수락함에 있어서는 베를린문제의 성공적 타결이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제, 금년 12월 나토의 브뤼셀 외상회의에 앞서 베를린문제가 타결되기 바란다고 말함으로써 유럽안보회의 개최이전에 베를린문제의 선행타결을 관철하기로 했던 지난 2일의 미·영·불·서독 4개국 외상들의 당초 방침을 상당히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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