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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마당이 있는 친환경 공간 … 소격동에 문 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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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다음달 13일 개관한다. 미술관 측은 22일 서울 소격동 서울관 건물을 공개하고 향후 운영방안을 밝혔다. 부지 2만7264㎡(약 8260평), 연면적 5만2125㎡(약 1만5790평)에 규모다. 총 2460억원을 들여 전시실 8개와 미디어랩·영화관·프로젝트홀 등을 마련했다.

 또한 지하 3층, 지상 3층의 높지 않은 건물 곳곳엔 마당을 두었고, 태양광 발전과 자연 채광을 확대하는 등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꾀했다. 설계자 엠피아트 민현준 대표(홍익대 교수)는 “무형의 미술관, 일상 속 미술관, 친환경 미술관을 지향한다. 도심 속에서 다층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6개의 마당을 주변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덕수궁관과 함께 3개의 미술관을 갖추게 됐다. 2015년에는 충북 청주 옛 연초제조창 건물에 수장보존센터를 개관한다. 정형민 관장은 “과천관은 한국 현대미술사 연구기능 강화를 위한 아카이브를 마련한다.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 연구기관으로 키우고, 서울관은 새로운 매체와의 융·복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관은 개관전으로 하세가와 유코 일본 도쿄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등 국내외 전시기획자 7명의 ‘연결-전개’, 소장품 특별전 ‘자이트 가이스트-시대정신’ 등을 마련했다. 높이 17m의 프로젝트 전시관 ‘서울박스’에서는 서도호의 대형 파란집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이 설치된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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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개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주변에 있는 갤러리현대·국제갤러리·학고재갤러리·금호미술관 등과 함께 서울시내 미술명소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 동영상은 joongang.co.kr [사진 남궁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1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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