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학, 아산신도시 이전 '급물살'

조인스랜드

입력

홍익대와 단국대, 순천향대 등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잇따라 충남 아산신도시에 연구소 등 시설을 옮기거나 제2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해 이 지역이 대규모 대학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과 맞물려 아산신도시등 유력 후보지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연세대 등 다른 대학들의 이전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아산신도시 개발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는 최근 홍익대 및 단국대와 각각 신도시 부지 18만평과 12만평에 대한 공급 협약(MOU)을 체결했다.

홍익대는 영상과학대와 관련 연구소를, 단국대는 일부 단과대를 이 지역에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순천향대가 지난 8월초 7만평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2010년께 의대 일부와 연구시설을 이전하기로 했으며 연세대도 일부 연구소 등을 옮기기 위해 학내 의견수렴 과정을 밟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과 지방 소재 상당수 다른 대학들도 이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학내 반발 등을 우려, 물밑에서 규모와 입지를 협의하고 있으나 3-4개 대학의 이전 방침이 확정되고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면 다른 대학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립특수교육원, 사학교원연금관리공단 등 공공 교육기관의 이전도 예정돼 있어 서울에서 고속철로 30분 거리인 아산신도시가 대규모 교육타운이 될 전망이다.

건교부는 이 대학들에 부지를 조성원가(45만-50만원)의 절반인 평당 25만원(지방대는 조성원가) 수준에 10년 이상 장기분납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아산시 일대에 876만평 규모로 건설되는 아산신도시는 1단계 107만평(2003-2008년), 2단계 330만평(2004-2015년), 3단계 439만평(2008-2020년)으로 나눠개발되며 이 가운데 2단계 지구가 대학가로 조성된다.(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