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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도별 격전지 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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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고성>공화당 공천 경합이 무대를 옮겨 벌어진 최재구 (공화) 김수명 (신민) 최석림 (국민) 세 사람의 결전 제2「라운드」. 4선의원인 최석림씨가 공화당 공천에서 탈락되어 국민당후보로 나섬으로써 공화당조직이 양분되고 또 전주 최씨 문중표를 최재구씨와 나눠 갖게 되는 것이 야당의 이점이지만 김씨의 자금과 기반 부족이 약점이다.
최재구씨의 부친 최갑환씨가 3대 의원을 했고 4대 때부터는 최석림씨가 공천을 받아 당선되어 왔기 때문에 두 최 후보의 사 조직이나 기반이 만만치 않다. 이 틈에서 김씨는 최씨가문의 장기 집권 (?)에 대한 반 최 세력 구축을 내걸고 있다.
◇후보자 ⓛ최재구 (공화) ②김수명 (신민) ③최석림 (국민)

<함안-의령>씨족 기반 비슷한 30대 대결
30대 후보끼리 단독 대결하는 「엘리트」지역.
공화당의 전달수 후보는 고려대 출신으로 당사무국을 거친 신진이며 서울대 출신의 조홍래 신민당 후보는 「4·19」파.
두 후보는 씨족 기반도 엇비슷하다. 전 후보가 6천여 표의 문중 표를 기반으로 한데 비해 조 후보 역시 함안에 깔려 있는 3천여호의 일가 친척을 큰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야 모두가 3차 5개년 계획, 통일 문제, 진산 파동, 정치적 안정 문제 등 쟁점을 가지고 논전을 펴고 있으나 유권자들은 비료의 자유 판매 전화 사업 등 그들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더 관심을 쏟고 있는 것 같다.
◇후보자 ①전달수 (공화) ②조홍래 (신민)

<창령>전향 출마에 변절 시비 촛점
경남의 오지로 한 사람의 장기 당선을 불허하는 정치 풍토가 두드러진 지역.
지난 67년에 야당으로 당선되었다가 개헌 때 여당으로 전향하여 보궐 선거에서 다시 당선된 공화당의 성낙현 후보에 대해 신민당의 김이권 후보는 성씨의 변절을 몰아치고 있다.
성씨의 지역 개발에 대해 변절 「스캔들」로 응수하는 김씨. 여론에선 성씨가 수세지만 물량 면에선 김씨가 뒤져 있어 관심거리.
◇후보자 ①성낙현 (공화) ②김이권 (신민) ③이한두 (국민)

<합천>여는 공약·야는 읍소로 맞서
공약과 맨발의 대결 지역.
공화당의 권해옥 후보는 해인사 관 광개발·전화 사업 등 풍성한 지방 사업 공약을 내세우는데 반해 신민당의 이상신 후보는 농구화 차림으로 매일 수백리를 뛰어 다니는 정력파.
권씨는 그가 상무로 몸담았던 흥국상사의 사장 서정귀씨의 지원을 큰 배경으로 삼는다.
6, 7대 두 차례 고배를 마셨던 이씨는 『떨어뜨리면 아예 표를 주지 말고 정치를 단념케 해달라』고 읍소.
공화당의 공천 경합에서 탈락된 김삼상·변종봉·박환수씨 등이 여당 후보를 얼마나 도울 것인지가 득표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후보자 ①권해옥 (공화) ②이상신 (신민) ③김우곤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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