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공명·모범 선거 이룩|신민 부정 색출 투쟁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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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4·27 선거의 투 개표 분위기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공화당은 『조용하고 질서 있는 모범 선거였다』고 보고 『단지 야당 일부에서 부정을 획책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공명 선거를 이루었다』고 평했다.
이에 반해 신민당은 『대리 투표·무더기 투표가 많은 유례없는 부정 선거이며 고요함이 가장된 입체적 부정이 이루어졌다』고 평하면서 『앞으로 부정을 색출하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성명 했다.
김창근 공화당 대변인과 방일홍 신민당 부대변인은 또 각기 상대방이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다음과 같이 사례를 들었다.
◇공화당 주장
▲경북 의성 지구 춘산1 투표구 개표 중 박 후보 표 88장과 김 후보 표 12장을 섞어 1백 표를 김 후보 표로 계산하려다 공화 참관인에 의해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 병구에서는 27일 밤 박 후보 지지표 1백장 묶음 위에 김 후보 지지표 1장을 얹어 김 후보 표로 계산하려다 발각됐다.
▲목포시 신민당 부위원장 이영우씨 등 5명은 호별 방문을 하여 불법 선거운동을 강행하는 것에 항의한 공화당원을 신민 당사로 납치해 집단 구타했다.
◇신민당 주장
▲부여읍사무소 총무 계장은 27일 18장의 무더기 표와 5장의 대리 투표를 적발, 고발했다.
▲상주 군에서는 개표 도중 하동면 제1 투표구 안에서 무더기 표 7장, 제3 투표구에서 55장의 무더기 표를 발견, 선관위원장에게 보관시켰다.
▲영일군 지행면 제1 투표구에서 1백 장씩 마다 20장내지 20장의 「릴레이」표로 보이는 인주 빛깔이 다른 투표 용지를 적발했고 정하면 제1 투표구에서 무더기 표 6장 묶음 2개, 4 장 묶음 2개를 적발, 개표를 중단시키고 보존 신청을 했다.
▲서천군 마서면 제1 투표구에서 1천6백36장 중 무더기 표 2백 장이 나와 개표가 중단됐다.
▲수원에서는 28일 상오 7시쯤부터 2백∼3백 장의 무더기 표가 발견, 9시30분 현재 개표가 중단되고 있다.
▲홍천에서는 28일 상오 2시 1백 장의 박 후보 표 묶음 속에 김 후보가 섞인 것을 발견, 신민당 참관인이 항의하자 퇴장을 요구, 개표가 중단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투표함이 봉함 되지 않은 것이 발견돼 투표인 75명이 기권했는데 75장의 나머지 투표 용지 중 35장이 분실돼 개표중단.
▲서울 영등포 공항동 제4 투표소의 투표함에서 무더기 표 4장 발견, 개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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