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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동양」창립공연…유치진 작 『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양 텔리비젼 전속 탤런트들의 모임인 극단 「동양」이 4월15일부터 18일까지(매일2회) 국립극장 창립공연을 갖는다.
레퍼터리는 유치진 작·나영세 연출 『소』(3막).
김동원, 황정순, 주선태, 주증녀, 정민 등 연극·영화계의 중진들과 함께 김순철 김성원 이순재, 이낙훈, 오현경, 여운계, 강부자, 사미자, 안은숙, 김해자, 김희준, 김창숙, 지윤성 등 동양 TV전속 탤런트가 총출연하는「동양」의 창립공연은 연극사상 인기인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연극이 될 것 같다.
공연작품『소』는 향토색이 매우 강한 작품으로서 유치진씨의 대표작 가운데하나. 어느 농촌 국서라는 소작인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눈물과 웃음을 서정적으로 펼쳐나간다.
국서에게는 말똥이·개똥이 두 아들이 있고. 재산이라곤 소가 있을 따름인데 말똥이는 농사를 지으려 하나, 개똥이는 소를 팔아 도시로 가서 장사를 하려한다.
그러나 국서는 도지를 물지 못해 마름에게 소를 빼앗기고 만다. 소는 옛집이 그리워 고삐를 끊고 국서에게로 돌아오지만 마름이 다시 찾아와 소를 빼앗아 간다. 화가 난 말똥이는 지주의 집에 불을 지르고….
이 작품의 주요배역은 그리 많지 않지만 연기진은 장장해서 하는 수 없이 더블 내지 트리플·캐스트를 쓰는 고육지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국서 역엔 주선태·김동원, 국서처 역엔 황정순·주맹녀, 말똥이역에 이낙훈·김순철, 개똥이역에 김동열·김창세, 개똥이와 사랑하는 사이인 유자나무 집 딸역에 김해자·김희준·안은숙, 그 어머니 역에 여운계·강부자·사미자, 말똥이 애인 귀찬이 역에 선우용녀·김창숙·지윤성-.
스탭진도 모두 동양TV제작부 팀으로 제작 김재위, 기획 전세권, 미술 장종선, 음악 김기갑, 조명 이우영, 진행 정병식, 무대감독 하강일.
공연을 약 한달 앞둔 극단 「동양」 멤버들은 텔리비젼 스케줄을 빼놓은 시간을 모두 연습으로 보내고 있는데 무대에 등장하는『소』의 연습이 가장 큰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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