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돌려준 도둑 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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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1월19일 새벽 서울 종로2가 우체국의 금고3개를 뜯고 1백69만7백80원 어치의 우표와 현금 7만5천 여원을 훔쳐 달아났던 범인 2명 중 주범인 전과6범 김문갑(34·일명 김욱· 종로구 사직동632)이 범행 38일 만인 26일하오 정찰에 자수하고 공범 강장희(22·전과2범)가 26일 밤 신설동 무허가 하숙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자수한 김은 그동안 우표 도난의 책임을 지고 직위 해제된 김영일 전 종로2가 우체국장의설득과 호소로 『새 삶을 찾아 자수했다』고 말했다. 가난에 못 이겨 범행했다는 주범 김은 『3월에 해산할 어린 생명에게 보다 밝은 삶을 주고 싶었으며 김 국장이 사건 후 직장에서 물러나게 된 것에 양심의 가책을 받아왔다』고 말하고『이제는 홀가분한 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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