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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공천 신청자중 여자 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민당의 지역구 공천신청은 며칠째 부진하더니 마감 시간 직전에 장사진을 이루어 4백11명.
현 지구당위원장으로 신청을 않은 사람 중 정명섭(나주) 최난식(삼척)씨는 나석호(전 서울지법판사) 김문기(김진만 공화당총무의 전비서)씨를 추천했고 박찬씨(공주)는 공천신청서 대신에 『자금이 풍부하고 나보다 우월한 인물을 포섭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신청을 보류한다』는 글을 우송했는데 그는 김달수 의원(무)이 입당할 경우 자리를 내주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적이 있다.
한편 공화당에 공천신청을 냈다가 낙천한 황호현·정원표씨가 나란히 횡성·평창에서, 국민당 조직국장인 손윤규씨는 영동에서 각각 공천신청을 내 이채.
또 신민당을 탈당한 이재형씨 계의 정민회 소속 한건수(예산) 박종진씨(광주·이천)가 신청서를 냈고 성주·칠곡에서 몇 차례 입후보했던 도진희씨는 지역구를 바꾸어 수원에서 신청.
이번 신청자중에는 여자도 4명 있다.
공화당의 시·도지부 연차대회는 양 차 선거를 향한 출발신호이자 야당에 대한 성토대회 같은 느낌.
25일의 제주도지부 연차대회를 마지막으로 서울을 제외한 시·도지부대회를 모두 끝내게되는데 23일의 충북대회에서 육인수 지부위원장은 『야당은 감언이설과 흉계로써 집권만을 노리고있다』고 비난하는가하면 백남억 당의장서리도 『도둑의 사회에도 그들 나름대로 성자가 있다』면서 『야당은 그들만이 옳은 척 하고 있으며 언제 기기묘묘하고 해괴망측한 짓을 할지 모른다』고 경고.
한편 김종필 당총재상임고문은 『이순신 장군과 손병희·윤봉길 의사 등을 배출한 충청도야말로 희생정신의 본고장』이라면서 『경북이 대통령을 냈다고 해서 뽐내지만 충북은 그 대통령을 내조하는 나라의 어머니를 낳은 곳이니 더 큰 긍지를 갖자』고 말하기도.
백두진 국무총리는 23일 낮 KAL 호텔에서 열린 로터리·클럽 창립66주년 기념 오찬회에서 연설하면서 『민간주도형 경제란 용어는 학술적인 것이 아니라 경험논리에 의한 것이며 우리경제가 하루빨리 민간이 주도하는 민주적 경제가 되어야겠다는 얘기』라고 설명.
백 총리는 회원인 언더우드 씨(6·25당시 미 육군대위)와 재한 미국실업인 킨씨와의 재회가 감명 깊다면서 특히 킨씨에 대해 『제주에서 부산으로 오는 뱃길에서 풍랑으로 난파직전에 이르렀을 때 킨씨가 유언장을 써서 사이다 병 속에 넣어 띄울 준비를 하면서 「언젠가는 이 글이 내 가족에 전달될 것」이라던 일은 잊지 못한다고 20년 전의 일을 회고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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