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여행 포털 사이트, 주지닷컴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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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온라인 여행시장은 2004년까지 80억 달러(약 9조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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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분야에 좀 더 나은 시기가 온것 같다. 여행분야는 그동안 큰 침체기에 빠졌었고, 발리와 케냐의 테러 사건들은 경기회복을 늦출건만 같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암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게 최고의 온라인 여행업체가 아시아 시작에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발 시작 후 2년에 걸쳐 완성된 웹사이트 주지닷컴(www.zuji.com)이 9.11 테러의 여파가 가라앉자 마침내 홍콩에서 런칭한 것이다.

"우리는 작년 가을의 비극적 사건이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행산업이 매우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믿어왔으며, 지금이 바로 그 적기라고 믿는다."고 주지닷컴의 회장인 팀 피츠시몬스는 말한다.

"이제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가장 최상의 거래를 위해 훨씬 더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16개의 항공사와 미국의 트래블로시티(www.travelocity.com : 미국의 유명 여행 포털 사이트-역자주)가 함께 개설한 주지닷컴은 치열한 경쟁들을 이겨내고 아시아 최대의 온라인 여행 사이트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지닷컴은, 미국 프라이스라인닷컴(www.priceline.com), 홍콩거부 리카싱이 이끄는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사, 그리고 내년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최대 여행사인 익스페디아(Expedia)사 등 세 회사가 제휴를 이룬 프라이스라인닷컴과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이다.

"이렇게 거대 브랜드들이 아시아로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아시아는 가장 강력한 여행 시장이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으며, 높은 인터넷 이용률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인터넷 브랜드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아질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피츠시몬스 회장은 말했다.

2004년까지 온라인 여행시장이 8십억 달러(약 9조 6천억 원)를 육박하게 될거라는 어마어마한 예상은 상당히 근거있는 얘기다.

미개척 시장, 아시아

9.11 테러사건 이후 여행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전쟁이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추가 테러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꿋꿋이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절감시키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실무진들은 아직까지는 그러한 상황들이 아주 좋아진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사업은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빠른 성장을 하고있는 아시아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벤처에 대한 이 모든 흥분된 상황들이 단지 한순간의 유행처럼 여겨지는가? 하지만 온라인 여행사들은 지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익스페디아(Expedia)는 최근 3/4분기에 2천만 달러(약 2백 4십억 원)의 인터넷 사업 이익을 기록했으며, 영국의 온라인 여행 및 레저 사이트인 라스트미니트닷컴(Lastminute.com) 또한 지난달 최초로 분기이익을 기록했다.

위험요소들

그러나 프라이스라인닷컴의 위험요소들을 조심하도록 해라. 네임유러프라이스서비스(name-your-own-price service : 프라이스라인사가 특허를 낸 서비스로, 인터넷상의 역경매 방식을 이용한 서비스 : 역자주)는 항공티켓판매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어 항상 불안정한 수익에 시달린다.

가격과 항공예약의 거래량은 둘다 모두 압력을 받는다.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서 회사들은 가능한 많은 항공사들과 계약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주지닷컴이 업계 최다의 항공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후원 항공사가 있어 판매해야 할 제품들을 찾아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유리한 점이다. 정말 아주 확실히 유리한 점이다. 그리고 주지닷컴은 이미 그러한 상태에 있다."라고 엔지네틱(Enginetic)사의 이사인 켄 샤드는 말했다.

비판가들은 콴타스 항공이나 케세이 퍼시픽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 주지닷컴의 후원사들이 유리한 요금을 제공하거나 심지어 다른 항공사들이 사이트에 등록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호주의 소비자 감시원은 주지닷컴이 그러한 방법을 취하기보다는 오히려 경쟁을 더 가열화시킬 것 같다고 말한다.

주지닷컴은 현재 호주, 싱가포르, 홍콩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서의 온라인 예약은 아직까지는 계획으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HONG KONG, China (CNN) / 김현정(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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