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쉬에서 일어난 일』공연|극단 산울림 창립기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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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산울림은 창립기념 공연으로 아더·밀러 원작 한상철 번역. 임영웅 연출『비쉬에서 일어난 일』(단막)을 16일∼23일(하오 3시·7시)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미국의 극작가 아더·밀러는『세일즈맨의 죽음』『내 아들을 위하여』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그가 1964년에 쓴 이 작품은 뉴요크의 링컨·센터에서 초연이래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갈채와 화제를 모았다.1942년 2차 대전 중 프랑스 비쉬를 무대로 펼쳐지는 긴 단막극형식의 이 작품은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사회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추구하고 있다. 여자가 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는 색다른 무대로 출연은 김성옥 함현진 김인태 김무생 이재인 등. 사뮤얼·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스탭과 캐스트들로 좋은 연극을 열심히 한다는 대전제아래 창단한 새 극단 산울림(대표 황운헌)은 프로듀서·시스팀 레퍼터리·시스팀 롱·런·시스팀을 지향하고있다. 연 4회의 대공연과 소극장공연, 그리고 지방도시공연과 대학가 공연을 계획하고 있고 또 산울림 연극 총서의 간행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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