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있나, 즐겁고 재미나면 되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43호 25면

스페인 작가 하비에르 그라나도스(Javier Granados)는 동물을 좋아해 원래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전업작가로 돌아섰다. 과장된 볼륨감을 지닌 그의 작품 속 여인들은 넘치는 사랑의 표상이다. 그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최고의 존중”이라고 말한다. 미켈란젤로, 벨라스케스, 피카소의 명작 속 주인공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꿔놓은 작품에서는 페미니즘적 시각을 재미나게 풀어낸 위트가 엿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그림에 등장하는 친근한 동물들은 남성의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20점과 오브제 5점을 볼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