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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대회 총 상금 95억 … 박인비, 1승은 추가해야 ‘올해의 선수상’ 안정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43호 19면

아시안 스윙(Asian swing)의 1인자를 찾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시즌 막판 아시아를 돌면서 돈잔치를 벌인다. 5주간 5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 규모는 890만 달러(약 95억5000만원)다. 글로벌 투어를 꿈꾸는 LPGA는 최근 4~5년 사이 미국 본토를 떠나 아시아로 그 무대를 넓히고 있다. 한국과 일본, 태국, 대만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중국으로까지 그 시장을 확장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플레이 오프’가 있다면 LPGA 투어에는 ‘아시아 시리즈’가 있다.

막오른 LPGA 아시아 투어

LPGA 아시아 투어는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의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장에서 개막해 6일 끝나는 레인우드 LPG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을 시작으로 사임다비 LPGA(총상금 200만 달러·말레이시아),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190만 달러·한국), 선라이즈 LPGA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대만),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일본)까지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열린다.

올해 LPGA 투어는 아시아 시리즈 후 11월 셋째 주와 넷째 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멕시코)과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 대회(총상금 200만 달러·미국)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이 때문에 아시아 시리즈는 ‘가을걷이’의 마지막 보고다. 누가 아시안 스윙의 1인자가 되느냐에 따라 각종 랭킹도 요동치게 된다. 특히 올해 LPGA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 등 부문별 랭킹을 결정 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총 5개 대회 우승상금만도 133만5000달러(약 14억3000만원)나 되기 때문이다.

박인비가 LPGA 투어 레인우드 클래식의 2라운드 4번째 홀에서 티오프를 하고 있다. [AP]

현재 상금랭킹 1위는 시즌 6승을 거두며 218만6601달러(약 23억4000만원)를 획득한 박인비(25·KB금융그룹)다. 2위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172만1342달러·약 18억4300만원)에게 46만5259달러를 앞서 있다. 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의 2년 연속 상금왕 고지가 눈앞이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는 처지다. 최근 박인비의 스윙 흐름이 많이 흐트러져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 8월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과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단일 시즌 사상 첫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대기록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사이 페테르센은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박인비의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박인비가 올 시즌 최고로 꼽는 목표는 상금왕보다 ‘올해의 선수상’이다. LPGA 투어에 도전했던 숱한 한국 선수 가운데 아직까지 이 상을 수상한 선수는 없다. 그만큼 명예롭다는 뜻이다. 박인비는 이 부문 포인트에서 281점으로 204점인 페테르센에게 77포인트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박인비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시아 시리즈 5차전 가운데 한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안심할 수 있다. 이미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69.92타로 페테르센(69.70타·1위)과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69.72타·2위)에 이어 3위로 떨어진 상태다.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최종 4라운드는 6일 오후 6시부터 J골프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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