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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초청 공연…그 화려한 경력과 진용|율동 예술의 극치 『블라스카·발레』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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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구 전위 발레의 최첨단인 프랑스의 「펠릭스·블라스카·발레」단이 중앙일보사와 동양 방송의 초청으로 내한. 오는 23일과 24일 하오 7시 서울 시민 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다. 올해 29세의 발레단 단장이며 무용수며 안무가인 「펠릭스·블라스카」는 프랑스의 「누레예프」라고도 불리고 있다. 그가 69년6월 창단 한 이 발레단은 단원이 모두 29세 미만으로 발랄하고 대담하고 독창적인 발레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고전적인 바탕에다 자신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 율동과 제스처 속에 음악성을 표현하는 블라스카의 발레는 『흥미진진하고 보기 드문 순수성을 나타낸 공연으로 현대의 에로티시즘이 가미돼 있어 더욱 이채롭다』는 「르·몽드」지의 평을 받았다.
또 작년 12월부터 지난 1월17일까지 「에스파스·카르뎅」에서 가진 그의 공연은 프랑스 전 매스컴의 절찬을 받았는데 특히 평론가 「마르셀·슈나이더」씨는 「르·피가로」지 (71년1월4일자)에서 『블라스카의 무용은 서정미·충격·유머·그리고 현대성의 총화를 서슴지 않고 표현했다』고 격찬했다.
「이브·브리에」의 수제자로 무용의 천재적 재질을 인정받아온 「펠릭스·블라스카」는 1960년 「파리·콩세르바톼르」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후 프랑스 최대의 「클래식·발레」단인 「롤랑·프티·발레」단에 입단, 1급 무용수가 된 그는 알랑브라 극장에서 가진 발레 『라·샹브르』공연에서 바로 세기적 발레리나 「지지·잔메르」의 파트너로 발탁돼 각광을 받았다.
1966년 「롤랑·프티」는 블라스카를 위해 그의 유명한 발레 중 하나인 『젊은이와 죽음』을 재 공연케 했고, 블라스카는 계속 샹젤리제 극장 등에서 공연 눈부신 활약을 했다.
그해 블라스카는 「롤랑·프티」의 청탁으로 그의 첫 창작품 『옥탕드르』 (에드가·바레즈 음악)를 발표, 무용가에다 안무가의 경력을 쌓았다. 곧이어 그는 「파트리스·메스탈」의 음악으로 괴테의 한 작품에서 따온 두 번째 창작 『선택된 친척』을 발표했고, 68년 현대 발레 극장 (국립 무용 센터)을 위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으로 『무용 연주』를 아미엥 문화원에서 공연했다. 무용가와 안무가로 경력을 쌓아온 그는 69년 파리 극장에서 공연된 『세 「무브망」의 발레』로 안무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누리게 됐다. 「월터·카를로스」의 음악에 의한 이 발레 중 특히 2인무 『침묵』은 풍부한 독창력과 전위적인 무용으로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69년 6월 현대 창작물 페스티벌인 샤티용 예술제를 계기로 블라스카는 자신의 발레단을 조직했다. 이 축제에서 그는 「월터·카를로스」의 전자 편곡으로 『엘렉트로·바하』『상스마야』『이니시어티브』등의 새로운 무용을 발표했다.
70년3월10일부터 4월4일까지 1개월간 블라스카 발레단은 파리 시립 극장에서 공연, 대성황을 이루어 비평가들과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고, 결국 5월말 로마에서 열린 「프레미오·로마·페스티벌」에 프랑스 대표로 참석했다.
또 블라스카는 프로코 피예프의 『제2 협주곡』을 안무하기 위해 「마르세유·오페라」단에서 일했고, 덴마크의 코펜하겐 주립 오페라단에서도 활약했다.
70년12월부터 「블라스카·발레」단은 「에스파스·카르뎅」(「앙바사되르」극장)에서 『파·드·되』(프로코피예프 음악)와 『두 개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벨라·바로크 음악)를 공연, 블라스카와 그의 발레단의 인기는 계속 높아만 가고 있다.
17세부터 29세까지 모두 싱싱한 육체들의 「블라스카·발레」단원들은 「런던·페스티벌·발레」단의 제 1무용수였던 「피터·허비」 (27·남), 「롤랑·프티·발레」단에서 「지지·잔메르」의 상대역이었던 「장·로슈로」 (25·남), 「롤랑·프티·발레」단과 현대 발레극장의 「스타」「베라·필라토프」 (25·여), 「롤랑·프티·발레」단의 「솔리스트」「마리·클레르·드카벨」 (23·여), 「파리·콩세르바톼르」를 1등으로 졸업했고 69년 모스크바 국제 무용 콩쿠르에 참가한 「파트리스·말기」 (19·남)등 모두 쟁쟁한 1급 멤버들로만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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