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에 '해방'된 칠면조들 행복하게 오래 살지는 못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요일 백악관에서 열린 '칠면조 풀어주기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칠면조 '케이티'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정치-법률 뉴스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많은 칠면조들이 저녁 식사를 위해 '희생'되는 있는 반면에, 칠면조 2마리는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된 화요일 행사에서 '연례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다.

그렇다고 이 칠면조들이 이후에 행복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아니다.

부시 대통령이 풀어준 2마리 칠면조는 버지니아 헌돈에 위치한 페어팩스 카운티 프라잉 팬 파크의 키드웰 농장에 보내질 것이다. 키드웰 농장은 1930년대 스타일을 재현하고 있는 곳이며 대통령이 풀어준 칠면조들이 이 농장으로 보내진 것은 올해로 12년째다.

대통령이 풀어 준 칠면조들은 저녁 식사감으로 희생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지만, 대부분 일반 칠면조들은 추수감사절 이후까지 살아남기가 어렵다.

프라잉 팬 파크의 주디 페더슨 공보관은 이 칠면조들은 야생이 아니고 식용이기 때문에 보통 뚱뚱하며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오래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칠면조들은 보통 추수감사절 후 단지 몇 주 또는 길어야 두서달 정도까지 살 수 있다고 페더슨이 덧붙였다.

그 중 예외는 작년 추수감사절에 부시 대통령이 풀어준 2마리 칠면조 '해방(Liberty)'과 '자유(Freedom)'이다. 이 칠면조 2마리는 전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키드웰 농장에서 아직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클린턴 전대통령이 풀어줬던 칠면조들이 대체로 가장 짧게 살았다고 페더슨이 말했다.

칠면조를 풀어주는 풍습은 링컨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됐다. 전국칠면조연합회가 칠면조 2마리를 선발하게 되는데, 한 마리는 예비용이다.

'가장 행실이 바르다'고 판단된 칠면조가 '칠면조 풀어주기 의식'에 참가하게 된다고 페더슨이 말했다.

WASHINGTON (CNN) / 김수진 (JOINS)

◇ 원문보기 / 이 페이지와 관련한 문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