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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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산】22일 하오 6시 미 2사단 한국인 종업원 2천여명은 경기도 파주군 조리면 봉일천리 사단사령부 앞 광장에서 『지역감원반대』「데모」를 벌여 급히 출동한 파주 경찰서 기동타격대 1백여명과 맞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머리에 감원 결사반대라고 씌어진 흰머리띠를 동여맨 종업원들은 횃불을 흔들면서 『책임없는 미군을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광장에서 50m 떨어진 사단사령부안으로 들어서려하자 정문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이 떠밀어내 「데모」종업원들은 술병과 휘발유병·돌등을 마구 던져 곤봉으로「데모」저지를 하던 경찰이 피하는 등 한 때 험악한 분위기로 번졌다.
이같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군측은 미 2사단인사 참모「월즈」중령을 내세워『오는 28일 종업원들의 요구조건을 원만히 해결해 주겠다』는 것과 『막사 종업원에 대해 모두 이동 취업토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이날 하오 9시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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