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는 미국의 은행강도 69년 중 피해액 9백만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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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9년 중 미국의 은행강도건수는 4년전에 비해 꼭 4배로 불어나고 피해액은 무려 9백만 불에 달했다.
은행강도 상습범인이 날뛴다면 어떻게 막을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이 돈에 쪼들린 「아마추어」범인들의 돌발적인 행동이라 더욱 골치가 아프다고 은행들은 울상이다.
신경질이 된 은행들은 경비원을 늘리고 각종 안전장치 설치에 분주하다.
안전장치로 가장 호평을 받는 것은 「TV텔러」. 출납계원은 딴 방에서 TV전화로 손님과 얘기하고 돈을 전송기「튜브」를 통해 내 준다는 「시스템」이다.
이밖에 「컴퓨터」경보장치를 하고 은행원은 방탄「박스」에 아예 들어 앉는가하면 FNCB는 금고 문을 전기장치가 된 87t무게의 세계제일의 것으로 끼워 놓는 등 법석이다.
강도들의 행패가 심해지자 은근히 기뻐하는 것은 경비원회사나 안전「시스팀」개발회사. 이들은 3년간 매상 액이 3배가 됐는가하면 연간 50%의 매상증가를 기록하는 호경기를 구가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은행원이 슬쩍하는 액수가 연간 1천7백만 불로 강도피해의 두 배에 달하고있어 은행들은 그 대책에도 크게 고민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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