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병, 장교감금 대치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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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천=윤태일기자】파월차출이 안된데 불만을 품은 사병 2명이 연대주번사령을 총으로 쏴 중상을 입히고 장교 2명을 인질로 6시간동안 대치극을 벌였다.
10일하오 10시30분쯤 육군○○사단1대대 본부중대소속 이심열일병(23)과 최승대일병(22)은 영내PX에서 막걸리 1되를 사 마신후 이일병이 탄약고에 들어가 「카빈」2정과 30발들이 탄창 3개를 훔쳐내 나눠갖고 대대주번사령실을 급습, 주번사령 홍호기중위를 『죽인다』고 위협, 소란을 떨었다.
홍중위의 연락을 받은 연대주번사령 김영택소령이 달려오는 것을 본 이일병은 김소령에게 「카빈」 2발을 쏴 목과 다리에 관통상을 입히고 쓸어트린다음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최창근대위까지 인질로 잡아놓고 『연대장과 사단장을 만나게 하라. 왜 수시로 있는 파월대상에서 빠졌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하다 연대장과 사단장의 전화설득으로 11일상오 5시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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