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일로 자동차 업계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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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에 2천6백대 분의 부품을 도입, 금년 6월부터 소형 승용차인 피아트 124시판을 개시한 아세아자동차(대표 장상태)가 내년부터는 대형 트럭까지 생산할 계획으로 8t 화물트럭 1천3백80대분(6백70만 불 상당)의 부품 도입차관을 정부에 제출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연리 7%에 1년 거치 후 2년 상환 조건으로 알려져 있는 이 차관은 두 가지 각도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아세아 측의 이러한 움직임은 신진 및 현대를 포함한 3대 메이커의 난립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불황 타개책으로 최근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는 3사 통합 설의 현실적인 실현불가능성을 굳혀주는 것이며 경쟁은 이제 소형 승용차 뿐 아니라 트럭 분야에서까지 본격화하게 됐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자가공장 수요를 충족키 위한 이런 유형의 물자 차관은 앞서 승인된 신진 및 부산방직의 경우를 비롯, 올 들어 늘어나는 경향인데 생산 업계가 당명하고 있는 극심한 자금난 완화를 위한 새 돌파구로 앞으로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짙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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