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안 너무 어두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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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입석버스와 시영버스 그리고 일부 급행버스 안이 어두워 겨울철 통학생들이 버스 안에서 책을 읽을 수 없다고 그 밝기를 시정해 줄 것을 진정했다. 2일 서울 성동구 길 동에 사는 정일영군(학생)은『천 호 동에서 시내에 통학하는 학생들은 하루 3∼4시간동안이나 시영버스와 입석버스를 타면서 통학하고 있는데 버스 안이 너무 어두워 아까운 시간에 책을 읽을 수 없어 안타깝다』고 지적.『버스 안을 밝게 해주어 통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해달라』고 서울시 운수 국에 진정했다. 서울시는 이 진정을 받자 오는 10일까지 버스 실내등을 모두 5촉광 이상으로 바꾸어 달도록 긴급지시하고 버스 조명에 대해 일제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요즘 새로 나온 버스는 8와트나 5와트 실내등을 달아 밝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버스는 모두3와트 이하인 데다가 그나마 실내등이 끊어진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어둡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
낮이 짧은 겨울철 새벽 일찍 출근이나 등교하는 변두리 직장인·학생들은 하루 2∼4시간씩을 버스 안에서 보내게 마련인데 버스 안이 어두워 신문이나 책을 읽을 수 없으며 어둠을 틈타 불량배의 추행마저 빚어지고 있다.
운송사업법 자동차보안기준령 49조에 따르면 버스는 5촉광(6.2와트) 이상의 실내등을 달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지금까지 일제검사에서도 버스 안의 조명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루어왔었다.
시내버스는 8∼10개씩 실내등이 있어 5와트 이상의 실내등으로 바꾸어 달면 버스 안에서 신문이나 책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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