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2월 셋째 주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동부 컨퍼런스에선 드디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뉴저지 네츠를 제치고 컨퍼런스 전체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피스톤스와 네츠 모두 주말 경기에서 2연속 패배를 기록, 양 팀간의 승차는 1경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2월 둘째 주까지 센트럴 디비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던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4연속 패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올랜도 매직과 밀워키 벅스는 각각 2, 3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벅스에 합류한 개리 패이튼에게 관심이 간다. 그 외에 새로 매직 유니폼을 입게된 드류 구든도 과연 팀이 바라는 만큼 활약을 할 지 주목이 가는 부분이다.

워싱턴 위저즈는 40세의 마이클 조던이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서 43득점을 올리며 '노익장'을 과시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댈라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배,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위저즈가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위권 팀들 중에선 토론토 랩터스의 상승세가 눈에 띤다.

빈스 카터의 복귀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이 계속해서 힘을 낸다면 지난 시즌 그러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설령 플레이오프에 진출이 힘들어지더라도 남은 시즌에서 동부 팀들의 순위 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동부 컨퍼런스를 되돌아보자.

■ 필라델피아, 올랜도 - 계속되는 상승세

알렌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올랜도 매직.

두 팀 모두 지난주 동부 컨퍼런스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식서스는 6연승, 매직은 3연승을 기록하며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24일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서 맥그레이디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 올 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식서스와 매직은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각각 컨퍼런스 순위에서 5위와 7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 뉴올리언스 호니츠 - 매쉬번 효과

뉴올리언스 호니츠는 지난주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트레이트를 통해 센터 겸 포워드 엘든 캠벨을 내보내고 대신 포인트가드인 케니 앤더슨을 데려와 백코트를 더욱 강화했다.

자말 멕글로어의 성장이 이번 트레이드를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드와는 별개로 호니츠의 최근 상승세의 주인공은 바로 자말 매쉬번에 있다. 그는 1993년 프로 데뷔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고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9.4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매쉬번은 22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선 50득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호니츠는 3연속 승리를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호성적을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순위 다툼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한 경기 반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 뉴욕 닉스 - 포인트가드에 대한 미련은 계속된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개리 패이튼을 영입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가?

둘째 주까지만 하더라도 LA 레이커스 등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던 팀은 지난주 다시 올 시즌 초반에 보여주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4연속 패배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서 겨우 좁혀놓았던 올랜도 매직과 워싱턴 위저즈와의 승차는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더욱이 이제는 애틀란타 호크스와 상승세의 토론토 랩터스의 추격까지 받아야 할 입장이다.

또한, 자신들이 놓친 개리 패이튼을 영입한 밀워키 벅스와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문은 샘 카셀(밀워키 벅스)과 라트렐 스프리웰을 맞 교환하는 것. 닉스는 올 시즌 들어 개리 패이튼을 비롯해 데이먼 스타더마이어(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닉 반 엑셀(댈라스 매버릭스) 등 포인트가드 영입에 힘을 써왔는데 이번에야말로 그 소망을 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한준 명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