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충고 안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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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26일JP=본사특약】일본작가 「미시마·유끼오」(삼도유기부)와 그 부하들에게 인질로 잡혔던 일본육상자위대 동부방면총감 「마스다」(익전) 육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목격담을 말했다.
『내가 「미시마」가 보여주는 일본도를 좋은 칼이라고 말하는 순간 뒤에 서있던 그의 부하가 바로 나를 묶고 단도를 들이댔다. 이때 「미시마」는 얘기할 일이 있으니 자위대를 집합시키라고 말했기 때문에 할말이 있으면 나에게 하라고 대답했다.
그는 「미시마」의 자살사건직후 자위대대원들에 보낸 훈시에서 이와 같이 말하고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가의 손에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미시마」는 대원들에게 격려사를 하겠다고 고집했다. 「미시마」와 나 사이에 옥신각신이 벌어지자 자위대원들이 나의 방으로 달려왔으나 그의 부하들이 칼을 휘둘러대는 통에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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