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학대 좌시 않겠다… 경고에 의의|축전「무드」 본질적 변화는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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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포로처우에 관한 「제네바」협정의 준수는 고사하고 최저한도의 인도적 취급에까지 인색한 공산월맹의 잔악한 행위에 미국은 지난주 보복북폭과 특공대기습으로 응수했다.
「하노이」측은 얼마 전 월맹에 갇혀있는 미군포로 중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미군포로들이 공산측의 비인도적 처우로 극도의 심신쇠약증에 걸려있다는 미관변측 주장을 간접적으로 반증해주는 자료로 볼 수 있다.
월맹은 자기들이 억류하고 있는 포로 총수는 3백39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미 국방성은 총수가 3백76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 국방성의 집계를 보면 동남아 전역에서 작전중 행방불명된 미군 수는 1천5백25명이며 월맹상공에서 행방불명된 미군 수는 7백80명으로 돼 있다.
비록 이번 수색·구출작전이 실패하고 말았지만 계속 포로를 학대할 경우 미국은 제2, 제3의 수색·구출작전도 불사할 것이며 다른 방법으로라도 보복할 결의가 있음을 공산측에 경고했다는 점에서 전혀 무가치한 것으로 돌려버릴 수 없다. 북폭·특공대의 투입으로 월맹이 군사적으로 보복을 「에스컬레이트」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 때문에 월남전의 축전경향에 본질적 변화를 초래할만한 사태는 예견되지 않으며 양측이 모두 이를 바라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신상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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