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죽음 개인비극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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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8일 낮 12시30분쯤 서울상대생 2백50여명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벽보를 나무에 붙이고 207강의실에 모여 지난 13일 근로조건의 개선을 내걸고 노동청과 기업주를 상대로 투쟁하다 분신 자살한 전태일씨(23)의 죽음에 대한 성토대회를 벌였다. 이어 학생회장 김효석군(22·경영과 3년) 등 80여명은 이날 낮 1시쯤 학생휴게실로 옮겨 『근로조건의 개선을 부르짖다 죽어간 한 청년의 절규는 한 개인의 비극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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