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꿈의 소재 '탄소나노튜브' 신성장 동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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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아산전자소재공장 연구진이 국산화에 성공한 PSPI(반도체 절연막 소재) 반응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대내외적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본 재점검’과 ‘투자 핵심역량 집중’을 내걸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세계 1위 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우뚝 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70년 설립된 금호석유화학은 국내 최초로 합성고무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세계 1위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최근 금호석유화학은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차세대 핵심 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S-SBR은 올 11월 유럽연합(EU)를 시작으로 미국·일본·한국 등 선진국에 도입되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 맞는 친환경 타이어의 속성에 부합하는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이다.

 최근 타이어 시장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으로 전환되는 것에 발맞춰 S-SBR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도 S-SBR 생산능력을 2011년 기준 연산 2만4000t에서 8만4000t으로 3.5배 확대하기로 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불리는 꿈의 소재 ‘탄소나노튜브’ 상용화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로 이뤄진 탄소 동소체의 일종으로 인장강도가 철의 100배, 구리의 1000배다. 높은 전기 전도성을 가진 소재로 전지와 콘덴서·바이오·의약·반도체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내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아산에 연산 5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생산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시장 수요 및 반응에 따라 추가 증설을 진행해 2014년까지 연산 300t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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