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변은 노다지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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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 16일 UPI동양】지난 13일의 시리아 군부 무혈 쿠데타로까지 발전한 시리아 내분의 근본적인 원인은 땅속에 매장된 금의 발굴 때문이었다고 베이루트의 친 통일 「아랍」계 신문 「알·아놔르」지가 밝혔다.
이 신문은 터키에 거주하는 한 「시리아」인이 1918년 1차 대전 종전 당시 독일인과 터키인이 다마스커스를 떠나면서 매장하고 갔다는 금이 묻혀 있는 지도와 비밀 정보를 군부 쿠데타 주동자인 국방상 「하페즈·아사드」 중장의 동생인 「리파트·아사드」 대령에게 전달하자 「리파트·아사드」 대령은 발굴 허가를 얻은 후 다마스커스 근교인 매장지에 불도저를 보냈으나 금 매장지가 시리아 대통령이며 수상인 「누레딘·아타시」 박사 부인의 소유지였기 때문에 아타시 대통령과 아사드 국방상 사이에 불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아타시 대통령이 아사드 국방상에게 그의 동생이 자기 부인의 소유지에서 금 발굴 공사를 하고 있는데 대해 항의를 하자 아사드 국방상은 금 발굴 공사가 국가를 위한 일이라면서 의심이 난다면 동생을 심문해 보라고 맞섰다 한다.
이 같은 불화로 말미암아 아타시 대통령 겸 수상은 그의 직무 수행을 중지한 채 자택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이로부터 바트 당내의 아타시가 영도하는 민간 세력과 아사드의 군부 세력간에 전면적인 투쟁이 야기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는데 금이 실제 발견 됐는지의 여부에 관해서는 아무런 시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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