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억 원 동결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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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연말자금 수요에 대비, 한은에 예치된 통화 안정증권 62억 원과 통화 안정 계정 9억 원 등 모두 71억 원의 동결지금을 해제, 시은의 지준 부족을 해소시켜 자금공급능력을 늘리는 한편 내년 초에는 한은 여신을 억제하면서 지준 율을 인하, 금융기관의 여신 창조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12일 남덕우 재무부 장관은 최근의 화폐 발행고 증가 추세가 정부예금의 증가, 해외 부문의 증발요인 후퇴 등으로 크게 둔화됨에 따라 유동성 규제로 동결했던 통화안정증권 및 통화 안정 계정의 71억 원을 곧 해제키로 했다고 밝히고 이밖에 추곡수매로 3백억 원 정도의 자금이 살포됨에 따라 은행의 예금증가와 농촌 구매력 향상을 통한 도시경기의 상승 등에
의해 연말까지의 자금 사정은 호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장관은 이어 지금까지 지준 율이 높이 책정되어 온 것은 한은의 여신증가가 너무 컸고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이 심했기 때문에 통화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 내년부터 해외부문의 통화증발 요인이 줄어 들 전망이기 대문에 한은 여신을 억제하는 대신 지준 율을 인하. 통화공급「루트」가 중앙은행에서 시중 은행으로 바꾸어지도록 금융 정상화 2단계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덧 붙였다.
또 그는 지준 율 조정에 대한 IMF의 사전 동의 조항은 지난번 IMF총회와 이번에 내한한 협의 단을 통해 삭제키로 양해된 바 있어 이러한 지준 율 인하조치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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