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 값 20원 또 인상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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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직업계는 성수기를 맞아 면사 값을 ㎏당(23수 기준)10원씩 두 차례에 걸쳐 20원을 올린 데 이어 다시 단계적으로 20원을 더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한편 실수요자들은 격심한 반발의 움직임을 보여 면사파동의 가능성이 우려되고있다.
방직협회산하 15개 면방 업체들은 지난4월 면사협정가격을 7%인상, ㎏당3백36원으로 조정했었으나 이를 무시하고 9월 하순과 6일에 6%를 인상, 3백56원으로 출고하고 있으며 다시 단계적으로 20원을 더 올릴 계획인 것이다.
상공부는 이러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7일하오 방직협회대표와 실수자 단체인 직연 및 메리야스연 등의 대표를 조치, 면사 값 조정방안을 협의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방협 측은 최근원면 국제시세가 12%나 올라 면사 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내세우고 있으나 실수요자 측은 방협 측이 공판제 실시로 가격을 조작하고 있으며 연초에 비해 사실상 I7%이상 오른 면사 값을 협정가격인 3백36원으로 환원하고 공판제를 폐지하라고 주장, 현 상태 아래서는 중소가공업계가 모두 운휴할 위험마저 있다고 지적하고있다.
이러한 면사가격파동 가능성에 대비, 정부는 8일 비축면사1천6백t을 즉각 방출,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방침을 세워, 시장조작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3월 ㎏당 3백22원에 방협에서 사들인 23번 수 비축면사를 시세보다 21원이 싼 3백35원에 실수자에게 직접 공급, 가격상승을 억제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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