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했던 한판 … 서울, 포항에 올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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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고명진(左), 몰리나(右)

프로축구 FC 서울이 포항 스틸러스에 마침내 설욕했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3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서울은 12경기 무패(9승3무) 기록을 이어갔고, 승점 3점을 추가해 3위(14승8무6패·승점 50)로 한 계단 올라섰다. 포항은 졌지만 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 서울은 포항전 상대 전적 1무1패로 열세였다. 특히 서울 홈 개막전에서 포항에 막판 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한 게 뼈아팠다. 서울은 이후 7경기 동안 4무3패에 그쳤다. 반면 포항은 승승장구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의 자존심은 상할 대로 상했다. 최용수(42) 서울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개막전 무승부를 설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최정예 멤버를 모두 투입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데얀(32)·하대성(28)·고요한(25)·윤일록(21)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최 감독의 배수진은 통했다. 서울은 후반 23분 고요한과 데얀의 환상적인 2대1 패스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고요한이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데얀에게 짧은 패스를 한 후, 바로 앞으로 뛰어들어가자 데얀이 고요한에게 다시 패스했다. 고요한은 골문 앞에 있던 몰리나(33)에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결승골이 터졌다. 이 골로 몰리나는 K리그 최초 4년 연속 공격포인트 20개(7골 13도움)를 달성했다. 후반 43분에는 고명진(25)도 골을 추가했다.

 이날 상위그룹에서 수원은 부산을 1-0으로 이겼고, 인천과 전북은 1-1로 비겼다. 하위그룹에서 제주와 전남이 승리를 챙겼다.

박소영 기자

◆프로축구 전적(11일)

<그룹A>
서울 2-0 포항 수원 1-0 부산 인천 1-1 전북

<그룹 B>
대구 1-1 강원 대전 1-2 제주 성남 0-1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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